Post by 그럼에도 불구하고 (@ttthough)

August 2017

불꺼진 지하철에 두 손 꼭 붙잡고 앉아 이 지하철이 어디로 흐르는지 보고싶었던 날들이 있었어 더 이상 우릴 태울 수 없다 말한들 우리 함께라면 어디든 숨어들 수 있을 것 같았던 날 기어이 고개 내민 그 작은 새싹을 보고 쭈그리고 앉아 잎사귀에 피어난 솜털을 보며 떨림을 느끼고 그 아래 흙을 손으로 꾹꾹 누르다가 슬쩍 손가락 하나 스치길 바라던 날이 있었어 먼 창가를 바라보는 척 하다가 슬쩍 너의 머리카락 하나 눈썹 하나 미끄러지듯 타고 코로 내려와 그 또렷하고 도톰한 입술까지 바라보고 나면 내 마음이 불그레져 괜히 혼자 두근거렸던 날이 있었어 #사랑 #글스타그램 #위로 #짝사랑 #오늘의일기 #능소화 #여름날 #좋아해 #럽스타그램 #글귀 #글 #일기 #수고했어오늘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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